타로카드/타로 자료(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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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아르카나] 소드 7번
알록달록한 옷차림의 남자가 다섯개의 검을 손으로 쥐고 옮기고 있습니다. 두 개의 검은 아직 땅에 박혀있으며, 남자는 검을 모두 가져갈 여력은 없어 보입니다. 남자의 뒤에는 전쟁 막사로 보이는 캠프가 있으며 남자가 입은 옷 처럼 화려한 무늬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막사는 눈에 띄지 않도록 화려한 무늬를 피하는게 원칙입니다. 그림에서는 막사가 지나치게 화려하여 오히려 적군의 눈에 띄라고 만든 함정같아보이기도 합니다. 남자는 중세 상인의 차림새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는 전쟁중 물자를 몰래 빼돌려 장사를 하려는 속셈일 듯 합니다. 하지만 화려한 옷도 채 갈아입지 않은채 다급하게 검날을 쥐고 옮기고 있는 그의 모습은 너무 서투르고 부주의합니다.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어, 실패했을때의 리스크는 전혀 고려..
2021.10.12 -
[마이너 아르카나] 소드 6번
뱃사공이 여인과 아이를 배에 태우고 강을 건너고 있습니다. 배는 너무나도 작고 초라하지만 가는 길이 험난하지 않아서 크게 무리는 없어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편한 상황 같지 않아보이며, 배를 미는 사람은 남자 한 명 뿐입니다. 수비학적으로 6은 조화, 책임감, 인정, 연합 등의 의미를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상황이 좀 풀리거나 긍정적으로 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5에서 일어났던 갈등이 각각 원소들이 가진 힘의 방향대로 해결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짐 하나 없이 강을 건너려는 약자 두명을 뱃사공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앞좌석에 앉은 여인과 아이는 무기력해보이기는 해도 좁은 배 안에서 꿋꿋이 앉아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배 안에서 버티고 있는 것. 이것이 지금 그들이 할 수 있는 것들 중 최선..
2021.10.09 -
[마이너 아르카나] 소드 5번
여러개의 칼을 든 남자가 승리의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등 뒤로는 그에게 패배한 패배자들이 보이는군요. 그들은 검을 아무렇게나 던져둔 채 자리를 떠나는 듯 보입니다. 외상은 거의 보이지 않는걸로 보아, 그들은 전투 자체에 의욕을 잃고 떠나는 것 처럼 보입니다. 신체적인 상처보다는 감정적인 상처가 더 커보입니다. (실제로 그들의 시선도 뒤에있는 강-감정-을 향하고 있습니다.) 승리한 남자는 웃고있지만 그의 뒤에있는 배경은 너무 어둡습니다. 그에게는 세개의 검이 들려있는데, 두개는 왼쪽 어깨에, 하나는 오른쪽 손에 들려있습니다. 이것은 소드 3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며, 궁극적으로 그 또한 마음의 상처를 입었음을 의미합니다. 언뜻보면 승자와 패자가 갈린듯 보이지만, 사실은 모두가 상처 받았습니다. 숫자 5는..
2021.09.30 -
[마이너 아르카나] 소드 4번
기사의 형상이 눈을 감고 기도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는 교회에 있는, 자신의 것으로 보이는 관 위에 두 손을 모으고 누워있습니다. 굉장히 고요한 느낌의 카드입니다. 기사는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해 의식적으로 명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은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매우 힘들죠. 특히 활동적인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카드는 휴식과 명상을 나타내는 카드입니다. 카드 속 기사는 관에 누워있지만, 절대 죽은 것이 아닙니다. 죽은 사람은 손을 저런식으로 둘 수 없죠. 중세시대의 기사들이나 전사들은 전장에 나가기 전, 자신의 키와 몸집에 꼭 맞는 관을 하나씩 사고는 했습니다. 만약 전장에서 죽게된다면, 그대로 자신이 묻히는데에 쓰이겠지만 살아돌아와도 그들은 그 위에 누웠습..
2021.09.26 -
[마이너 아르카나] 소드 3번
이 카드는 아마 모든 타로카드를 통틀어 가장 간단한 그림으로 되어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의미도 직설적이게 다가옵니다. 먹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는 배경에 심장으로 보이는 하트가 그려져 있습니다. 하트에는 세개의 소드가 꽂혀 있습니다. 타로를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카드가 마음의 상처를 의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간단한 카드이지만 타로에대해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이면 오히려 의문스럽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소드는 정신과 이성, 논리에 관한 것인데, 어째서 이 카드는 감정을 다루고 있는 것일까?" 여기서 일부 학자들은 공기원소를 상징하는 구름 아래로 비가 떨어지게 함으로써 공기원소와 물 원소를 적절하게 섞었으며 이를 나타낸 카드가 소드 3라고 합니다. 이 말도 매우 일리가 있습니다만, 그렇다면 왜..
2021.09.23 -
[마이너 아르카나] 소드 2번
눈을 가린 여자가 바다를 등지고 앉아있습니다. 그녀가 앉아있는 곳은 등받이가 없고 딱딱한 돌로 되어있는 의자이며 양손에 소드를 든 채로 팔을 교차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양 손에 있는 소드를 비교한다기보다는 단순히 소드의 무게를 재고 있는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두개의 소드는 마치 정의카드에서의 저울과 같이 완벽하게 균형이 맞아보입니다. 정의 카드의 저울이 공평함을 상징하듯 카드 속 소드들 또한 어느 하나가 더 잘난것 없이 공평해보입니다. 물은 고요하고 하늘에는 초승달이 떠 있습니다. 상징학적으로 물은 감정이나 상상력, 직관등을 뜻합니다. 달은 옛부터 사람들의 감각을 흐트러지게하고 혼란스럽게 하는 요소로 많이 쓰여왔습니다. 여성이 이것을 등지고 안대까지 쓰고있음은 현재 여성에게 있어 이러한 가치들은 전혀 ..
2021.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