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아르카나] 소드 6번

뱃사공이 여인과 아이를 배에 태우고 강을 건너고 있습니다.

배는 너무나도 작고 초라하지만 가는 길이 험난하지 않아서 크게 무리는 없어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편한 상황 같지 않아보이며, 배를 미는 사람은 남자 한 명 뿐입니다.

 

수비학적으로 6은 조화, 책임감, 인정, 연합 등의 의미를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상황이 좀 풀리거나 긍정적으로 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5에서 일어났던 갈등이 각각 원소들이 가진 힘의 방향대로 해결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짐 하나 없이 강을 건너려는 약자 두명을 뱃사공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앞좌석에 앉은 여인과 아이는 무기력해보이기는 해도 

좁은 배 안에서 꿋꿋이 앉아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배 안에서 버티고 있는 것.

이것이 지금 그들이 할 수 있는 것들 중 최선입니다. 

 

뒤에 앉은 남자 역시 축 쳐진 어깨와 아슬아슬하게 내딪은 발이 

마냥 편한 상황은 아닌듯 하지만 그리 버거워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는 승객들을 위해 열심히 노를 젓고 있습니다.

 

웨이트는 뱃사공이 모는 배가 다소 안정되어보이고 화물도 가벼워보이므로

그가 배를 젓는 것이 버거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렇다고해서 배를 몰기 좋은 상황은 아니죠.

그럭저럭 책임감을 가지고 버티고 있는 정도입니다. 

 

저 멀리 목적지가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도착하진 못했습니다.

여전히 가야할 길은 남아있습니다.

 

확실히 그들은 다소 침체되어보이고

여정은 즐겁지 않아보입니다.

 

소드 5에서 출발한 갈등이 6에 도달하면서 회복을 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전장에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다른 목적지를 향하는 배를 탔으며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이제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배를 타고 나아가는 것이므로 물리적, 심리적인 이동이나 변화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때로는 여행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역마적 성격)

 

소드 6번이 매우 즐겁지만은 않지만 매우 절망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들이 가는 방향 끝에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죠.

 

배에는 짐이나 수화물 대신 여러개의 검이 박혀 있습니다.

검은 의지, 신념, 생각을 나타내므로

이들은 그것만을 가지고 여정을 시작한 것이며

검이 뽑히는 순간

배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 할 것입니다.